채제공의 책 『번암집』에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. 정조 20년 가을, 지주 출신의 여성이 궁에 들었다. 평민 신분의 여성이 임금을 알현한 것은 조선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. 그녀는 빈손으로 시작해 제주 최고의 상인이 된 김만덕이었다. 정조 18년, 제주는 최악의 흉년으로 신음했다. 정조 19년 초, 제주목사는 조정에 구휼미 2만여 섬을 요청했다. 그런데 구휼미를 싣고 오던 12척의 배 중 5척이 침몰하고 만다. 이때 당시 제주 최고의 부자였던 김만덕이 수십 년간 모은 전 재산을 털어, 전라 경상 등 육지에서 쌀을 들여와 관아로 보냈다. 그렇게 수천 명의 제주도민을 살린 것이다. 이 일로 그녀는 평민신분 여성 최초로 임금을 알현하게 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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